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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이 최고의 날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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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외편

나는 오늘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애플- 2018. 10. 24. 04:57

나는 오늘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두발목에 케토톱을 2장씩 붙이고,

압박 붕대를 감았다.


살면서, 두 발목을 동시에 다쳐보기는 처음이다.


어쨌든,

그러면서라도 나가봐야했다.


좀전에 담배 한대 피면서 잠깐 날려봤는데, 의외의 촉이 왔기 때문이다.


'잠재력'

'가능성'


그래도 그 정도일리는 없는데, 의아했다.


나갔다.




엄청난 안개.


이 근처에 강이 있나?

이건 강가의 물안개 수준인데?



시간이 더 지나자,


어이가 없을 정도의 안개.



초대형 봉다리에,

대형 사이즈 에어글라이더를 엄청 챙겨왔다.


대충 세팅한 것도 있고,

세팅하지 않은 것도 있다.


날려봤다.


한쪽으로 흐른다.

한쪽으로 기울어지니, 금방 추락한다.


살펴봤다.


날개 양쪽이 미세하게 뒤틀려있다.


아주 미세하다.

그러나 눈치챈다. ( 0.5mm만 틀려도, 내 눈은 못 속인다. 정밀묘사의 대왕이다. )


손으로 만지작 거리면서 바로잡고,

다시 날렸다.


그리고

충격.


이건 뭐지?


어떻게 이렇게 잘 날 수가 있지?


어떻게,

글라이더 보다 잘 날지? ( 과거의 고무동력기에서 프로펠라만 뺀 그 글라이더. 아실 것이다. )


이게 말이되?


그리고 다시 날리자,

또 흐른다.


바로 잡은 날개가 또 뒤틀려있다.


다시 바로 잡고 날리자 또 잘난다.


잘나는 수준이 어느 정도인가 하면,

예전에 원날개 고무동력기 날리던 장소가 좁게 느껴질 정도였다.


내가 지금 꿈을 꾸는 건가?


저번에 영상 촬영했던 소형 사이즈 에어글라이더와는,

아예 클라스가 달랐다.


그런데 문제는,

양날개의 미세한 뒤틀림 - 그로인한 양력 차이 - 그로인한 한쪽으로 흐름 - 그로인한 빠른 추락.


이것이었다.


이것만 잡으면,

이것만 해결된다면,


어이없는 비행능력을 보인다.


매번 날개를 바로 잡자니, 짜증이 나서 힘을 주었더니 날개가 찢어졌다.


흠.....


어쨌든,

너무 신이나서 새벽 4시까지 날렸다.


내가 원반을 던지던 거리보다 더 날아갔다.


50미터?


정말,

미세한 뒤틀림만 바로 잡을 수 있다면,


그리고,

기본 셋팅을 할 줄 안다면,


엄청난 제품.


그런데,

내가 만약 에어글라이더를 그렇게 셋팅을 잘 한다한들,

누가 따라할 수 있을까?


아무도 따라 하지 못한다면,

무슨 가치가 있을까?


영상을 올려봤자,

아무도 따라하지 못한다면,

가치가 없다.


그러나,

결국 가치있게 만들겠지.


뒤틀림을 해결하고,

그리고,

누구나 따라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겠지.


내가 진정 원한다면.


그리고 포기하지 않고 궁리한다면.



에어글라이더를 날린지,

이제까지 80시간 정도 되고,

셋팅한지 20시간 정도 된다.


인간은,

한가지에 집중하면,

그리고 그것이 몇일이고 지속되면,


그에 관련된 감각이 칼날처럼 예민해진다.


궁극의 경지.


그러면 못할일이 없다.


역시,

예전의 삶보다 낫다.


사람끼리의 경쟁은 싫다.

사람끼리 경쟁하면, 내 자신이 너무.......... 

'승리'에만 집착한다.


이제 그런 인생은 별로.


'승리'보다는 '해결'이라는 단어가 내 인생을 따뜻하게 하는 듯.


이런거나 연구하면서,

아이들 즐겁게 하면서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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