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용 고무동력기 - 세상이 요동칠 것이다

어린이용 고무동력기 - 세상이 요동칠 것이다

줄톱으로 동체의 일부를 잘라내었다.

이제는 모든 세팅이 되었다.

밖으로 나갔다.

새벽 4시.

고무줄을 대충 감고,

한손으로 움켜쥐었다.

한손으로, 프로펠라와 동체를 함께 움켜쥐었다.

그리고는...

냅다 공중으로 던져 버렸다.

반바퀴를 비틀거리더니, 중심을 잡고 날기 시작했다.

성공.

드디어 성공이다.

---

어린이용 고무동력기.

미취학 어린이도 즐길 수 있는 고무동력 비행기.

나의 조건은 이랬다.

● 대충 날려도 잘 날 것.

( 내 눈에나 대충이지, 5살 어린이는 나름 열심히 날리는 것일 테니. )

● 바람 방향 & 날리는 각도 &  날리는 방법 등 전부 상관없이 잘 날아오를 것.

( 5살 어린이에게 이것을 요구하면 스트레스가 될 것이다. )

● 바람이 부는 환경에서도 잘 날것.

( 스티로폼 재질은 한계가 있기는 하다. 허나, 그 한계점에라도 도전해 보고 싶었다. )

여기까지는,

아카데미 고무동력기만 사도 해결된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조건이 있었다.

" 고무줄을 오래 감지 않아도 될 것. 고무줄을 감을 때 강도가 힘들지 않을 것 "

어이없는 조건이었다.

하지만 양보할 수 없었다.

어떤 6살 어린이가,

고무줄을 120회나 감고 날리겠는가?

만약,

적은 횟수로 감아도 잘 난다면, 

대부분 고무줄 탄성이 강해서 - 어린이가 감기에 강도가 너무 쎗다.

물론,

고무줄을 덜 감으면,

풀리는 속도도 빠르기 때문에 - 체공시간은 짧아진다.

그래도 그것이 낫다.

다만,

덜 감으면 - 힘이 약해서 힘차게 날아오르지 못했다.

그것이 문제였다.

힘차게 날아올라야, 

그들의 가슴이 뻥 뚤리면서, 평생 추억이 될텐데......

허나,

난제가 있다면,

'지속적인 궁리'로 해결을 하면 그만이다.

결국,

한달이 걸려 성공했다.

내가 과연 성공했는가의 기준은 이랬다.

" 60회만 감고, 한손으로 냅다 공중으로 던져버렸을 경우에도 날 수 있을 것. "

한손으로 프로펠라와 동체를 함께 잡고,

그냥 냅다 던져버린다는 것은,

고무동력기의 세계에서는 " 제발 날지말고 추락해 " 라고 명령하는 것과 같다.

그래도 균형을 스스로 잡고 날 수 있다면,

어린이용으로 합격이라 생각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조건이 더 있었다.

내가 9살때였나?

혼자서 열심히 아카데미고무동력기를 만들었다.

두근두근하며 밖으로 들고 나왔다.

고무줄을 감고,

땅위에 내려 놓고, 손을 놓았는데.......

푸드드득~! 

하늘로 날아올랐다.

그때의 감정.

그때의 환희.

세상 모든 어린이가 느끼게 해 주고 싶었다.

그래서,

조건은 이랬다.

" 내가 한손으로 땅위에 내려놓았을 때, 하늘로 날아오를 것. "

두손으로 하면,

동체의 균형을 잡으면서 보낼 수 있다.

허나, 

한손으로 하면, 비행기가 스스로 균형을 잡으며 날아올라야한다.

그래야,

어린이도 손쉽게 따라할 수 있을 것이다.

[ 간단 영상 첨부 ]

( 쭈여사님! 저, 약속 지켰습니다! ^^ )

내 영상에는 가짜가 많다.

어린이용인데,

어린이의 능력으로 불가능하다면, 그 영상은 가짜다.

눈가리고 아웅하는 가짜가 아니라,

진짜를 만들고 싶었다.

그리고 만들었다.

이제,

세상 어린이들의 가슴이 요동칠 것이다.

---

● VIP 분들께

우선,

단종을 염려하여, 10개를 주문했습니다.

셋팅에 필요한 부품도 주문했구요. 

빠른 배송으로 주문했기 때문에,

자녀들 크리스마스 선물로도 가능합니다.

그러나......

지금 바람이 너무 많이 부는 계절이고,

추운 계절이고....

결국,

VIP 어린이날 선물로 계획을 잡았습니다. ( 아이고.... 그날이 언제 와.... ㅜㅜ )

흠... 애매하네요.... 괜히 빠른 배송으로 시켰나...

오늘 바람이 많이 불더군요.

고무동력기 이벤트를 시작하기는 했는데.....

바람 불어서 날리기도 어려울테고..... 

춥고....

여러분이나 어린자녀들이 아예 고무동력기에 질려버리지는 않을까 걱정입니다.

흠... 얘기하다보니 더 걱정이네....

어찌해야할까요?

괜챦으시겠어요? ^^

※ 저는 날씨에 관심이 별로 없어서... 겨울이라는 계절은, 항상 오늘처럼 바람이 많이 부나요?

아니면, 오늘만 특별히 그런건가요?

제가 시작한 일이라, 걱정이 됩니다.